간밤에 아버지를 뵈었다.
아버지를 따라 유료 공원에 줄을 서서 입장하였다.
잠깐 화장실에 들러 나와보니 아버지가 보이 지를 않는다.
화장실에 수돗물이 나오지를 않아 밖에 나와보아도 손 씻을 물은 없다.
땅은 질퍽거렸으나 손 씻을 물은 되지를 못한다.
비는 촉촉이 내리는데, 아버지가 보이 지를 않는다. 기다려 주실줄 알았는데,,
여느 때처럼 주저앉은 똘을 정비하고, 산소 위 주변을 정비하고 내려왔다.
누군가가 다녀간 흔적은 있는데 보이 지를 않는다.
들 고양이 집 지어 주었더니 밥 달라 두 눈을 부릅뜨고 있을 뿐, 아무도 보이 지를 않는다.
지친 몸 좌석 없어 입석칸 늘어진 의자에 앉자 축 늘어졌는데,
맞은편에 무척 낯익은 녀석이 눈에 들어온다,
닳마도 너무 닳마 깜짝 놀랄 뻔하였다. 세상에 그렇게 닳을 수가 있을까?
졸다가 일어나보니 그 녀석은 보이 지를 않고 목적지 도착을 알리는 멘트가 들려온다.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손님이라 하였다.
보이지 않고 들리는 음성은 없을지라도.. 항상 우리 곁에 계시며 함께하신다.
보이지 않치만 예수님은 우리를 보고 계신다.
보이지 않는 손님
Mornings Kim 2024.10.26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과 기업 MORN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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