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시간 (간증)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 계실 줄 압니다. 주인공은 태어날
때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장년기를 거처 젊은 청년으로 소년의 모습으로 강보에 싸인
영아의 모습으로 살다가 생을 마감합니다. 동시대에 시간을 역행하면서 산다는 것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일까요? 벤자민 버튼은 혼란스러운 삶 속에서 꾸준히 일기를 써 왔습니다.
그가 소년의 모습으로 치매에 걸려 아동보호소에 위탁되었을 때 보호소 직원은 어린 소년에게서
두꺼운 일기책을 발견합니다. 일기책에 기록되어 있는 그가 사랑했던 여인에게 열락을 취하여,
늙은 할머니가 되어 찾아온 여인은 벤자민을 알아보지만 어린 소년은 말하기를
한평생을 살아온 것 같은데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를 않아요, 그는
현제 보고 느끼는 게 전부였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은 벤자민의 보호자가 되어 집으로 데려와 함께 생활을 합니다. 늙은 여인은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뜰을 거닐며 갓 태어난 영아의 모습으로 변하였을 때 강보에 쌓아
품에 않습니다. 강보에 싸인 벤자민 버튼은 물끄러미 사랑하는 여인을 바라보며 두 사람은
눈빛으로 한없는 대화를 합니다. 나는 당신을 알아요 나는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별인사를 하고 벤자민 버튼은 생을 마감합니다. 저에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영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제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가 보겠습니다.
저는 1954년 9월 어느 날 전라남도 여수시 봉강동 아늑한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유년시절
유복하게 지냈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서 서울로 상경하여 먼 여정을 떠났습니다.
1981년 1월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무처 구내 이발관에 입사하여 이발사로 근무하게 되었을 때
저의 일생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저는 1981년 4월 어느 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전도자를 만나 그분이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저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였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외치듯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계실 때 하나님 앞에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었습니다.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었습니다. 그분은 멸시를 받아서 사람들에게
싫어 버린 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십자가에 달리셔서 큰 고통과, 수치와, 모욕과 멸시를 당하셨지만
아무도 그분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셨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하기를
예수님은 신성 모독 죄로 하나님께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는 이사야 53장 5, 6절 말씀에서 증언하기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사53:5~6).
이사야 선지자는 거듭 외칩니다.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에 출석하였으며 틈틈이 교회에 출석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살아 계시며 그분의 뜻을 인생들에게 남긴 유일한 메시지는 성경 66권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저는 원하든 원치 않든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또한 죽음 이후에는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할 죄인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죄인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들었고 믿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증거 한대로 (사 55:1~3)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본 저에 모습은 얼마나
초라하며 가련한 인생인가를 깨달았습니다. 최고의 삶을 추구하였지만 만족할 수 없었으며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주고,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였으며, 뿐만 아니라 내 영혼은
비폐하며 결국은 영원한 형벌을 면치못할 죄인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말씀을 듣고 목말랐으며
초청에 응 하였습니다. 과연 그러합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 있는 말씀대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께서 인생들을 지극히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는 자는 멸망치 아니하고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단순히 독생자를 주셨다 함은 십자가에서
희생양으로 죄와 사망에서 저를 구원해 주셨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으며, 성도들에게 신앙 고백을 하였고, 1981년 5월 31일 동대문
교회에서 저를 포함하여 8명이 김운묵, 정달진 형제님의 집례로 침례를 받았습니다.
구원을 받고서 청년시절은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1983년 엠마오 성경학교 2년 과정을 수료하면서
여러 활동에 참여합니다. 1984년 3월 17일에 결혼하여 다음 해 2월 9일에 덕찬이를 낳았습니다.
1987년 1월 동대문 교회를 떠나, 서대문 교회에 출석하면서 초교파 범교회적으로 발행하는
기독교 언론에 뜻을 두고 1987년 9월 21일 선교시보를 창간합니다. 선교시보는 1989년 2월 26일
공보처에 정기 간행물로 등록하였고 그로부터 10년 후 1997년 9월 21일 제70호를 발행하면서
선교시보는 폐간합니다. 선교시보를 발행하면서 인상 깊었던 일은,
선교시보 제53호 1면 머리기사에
(1992년 10월 28일 밤 12시 예수 그리스도는 공중에 재림하는가)를 실었던 때입니다.
당시 잘못된 시한부 종말론을 전하는 다미선교회를 지적하는 내용이었는데
서울 광화문에 있는 생명의 말씀사 서점에서 잘못 오해하여, 교단지가 아니란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선교시보가 다미선교회를 동조하는 이단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교파를
초월하여 범 교회적으로 발행되는 언론 매체는 분명 이 땅에 없습니다.
선교시보를 발행하는 중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1992년 4월 4일
사랑하는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때입니다. 당시 8살 초등학교 2학년 어린아이가
세브란스 병원에서 38일 동안 의식불명으로 사경을 헤멜 때 저는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이 아이를 데려가실 수 있습니다. 또한 살려 주시돼 심각한 장애인으로
남겨 두실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살려 주시돼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온전하게 회복시켜 주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하나님의 결정을 순순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하나님 이 아이가 죽을 수도 있고, 살아서 장애인으로 평생 저에게 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원하옵기는 이 아이를 살려 주시돼 온전히 회복시켜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뜻대로
하십시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결정과는 무관하게 저는 저의 갈길을 묵묵히 가겠습니다.
그 결과 기도 응답은 이러하였습니다. 시편 40편 5절에 있는 말씀입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아멘.
하나님은 매 순간 저와 함께 하셨으며 저의 갈 길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깨닫지 못했으며 1995년 5월 서대문 교회를 떠나 먼 여정을 홀로 걸었습니다. 2016년 가을
이곳 (일산교회' 모임)에 오는데 21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잃어버린 20년의 세월이 되겠습니다.
우리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 하였거늘 5년 후 또는 10년 후에 내가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느끼고 싶지는 않지만 이제는 노인이 되어 신속히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서두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제 저의 것 모습은 추하게 변하며 생각하는 것이 흐려지고 소중히 여겼던 것들은 잊혀저 가는
시간입니다 오늘 이곳에 오기 전에 모처럼 지난날 기록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모두 생소한
기록과 추억 들이였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먼 산을 바라보며 푸른 창공을 이따금 바라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존재 하심과, 보잘것없는 저가 하나님께 발견되기를 원해서입니다.
어느덧 어린아이가 아닌 노인의 모습으로 어린아이가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 흘려주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넓은 사랑으로 동일한 믿음으로 어린
형제를 영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시 40:5)
아멘
Mornings Kim 2019.01.06 (일산교회,모임)에서 간증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과 기업 MORN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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