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면서 그 해 여러 일들을 압축하여 표현하는 것으로서.. 학식 있는 교수들이
2023년 선정하는 사자성언.. 견리망의, 적반하장, 남우충수. 는 잘 꼬집어내었다.
여러 사건 사고 정치 경재 외교 사회 등 국민의 안녕과 국익은 잘 챙겼을까?
대통령이 사흘이 멀다 해외여행만 다니는 한 해가 아니었는가? 필자의 눈에 비친 한 해였다.
Mornings Kim 2023.12.14
견리망의(見利忘義) 이익 추구로 가치 상실의 시대가 되고 있다
적반하장(賊反荷杖) 국제외교 무대에서 비속어와 막말해 놓고 기자 탓과 언론 탓, 무능한 국정운영의 책임은 언제나 전 정부 탓, 언론자유는 탄압하면서 기회만 되면 자유를 외쳐대는 자기 기만을 반성해야 한다
남우충수(藍芋充數) 실력 없는 사람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비유한 것
교수신문 선정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중어중문학과)가 쓴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 교수신문 제공.
교수신문은 10일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교수 30.1%(395명)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를 꼽았다고 밝혔다. ‘이로움을 보느라 의로움을 잊었다’는 의미다. 견리망의를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로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중어중문학과)는 “지금 우리 사회는 견리망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며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기 편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 경우로 의심되는 사례가 적잖이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정치, 정책 등 공적인 영역마저 사익 추구에 잠식당한 상황을 짚은 것이다. 그는 이어 전세 사기, 학부모의 교육활동침해 사건 등을 언급하며 견리망의 현상이 “개인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견리망의의 뒤를 이은 건 제법 익숙한 사자성어인 ‘적반하장’(25.5%)이다. 정부가 잘못을 저지르고 남 탓만 한다는 의미로 적반하장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은 교수들이 많았다. 이승환 고려대 명예교수(동양철학)는 “국제외교 무대에서 비속어와 막말을 해놓고 기자 탓과 언론 탓, 무능한 국정운영의 책임은 언제나 전 정부 탓, 언론 자유는 탓하면서 기회만 되면 자유를 외쳐대는 자기 기기만을 반성해야 한다”고 적반하장을 꼽은 이유를 교수신문에 전했다.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함부로 피리 부는 악사들 틈에 끼어 인원 수를 채운다’는 뜻의 ‘남우충수’(24.6%)가 적잖은 교수들한테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지 받은 배경도 정부에 대한 실망이다. 한 교수는 남우충수를 꼽으며 “현 정권이 능력이나 준비가 되지 않은 측근 인사 위주로 발탁하다 보니 국정이 엉망진창”이라고 답했다. 남우충수는 ‘무능한 사람이 재능있는 척한다’는 의미로 주로 쓰인다. (교수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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