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시

낙엽이 굴러가는 소리

多慕다모 2023. 10. 23. 05:00

계절이 바뀌고 쌀쌀한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인가 싶었는데 ~~ 어느덧 겨울이 눈앞에 있군요... 

제법 쌀쌀한 아침 공기가 마냥, 상쾌합니다~~^^

지난여름을 추억해 보는 가을입니다,  건강한 나날 되세요! 

2023.10.23. 월요일 아침에 올립니다. 

 

낙엽이 굴러가는 소리

 

이른 아침이면 어김없이 찾는 길목이 있다

나지막한 동산에 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을 한다

산책로를 분주히 천천히 걷노라면

잘 정리되어 있는 수목들은 어느덧 벌거벗은 모습으로 나를 맞이한다

차갑지도  따스하지도 않은 야릇한 바람들은 내 앞을 휑하니 스쳐간다

바람들은 아직은 탱글탱글한 낙엽들을 이리저리 몰고 다닌다

 

조금 있으면 밟히고 부서저 비에 젖고 찢기어 눈 속에 파묻혀 토양에 스며들겠지

아직은 탱글탱글한 낙엽

건강한 모습으로 굴러서 저만치 바람과 함께 어울러 소리를 토한다

쓱~윽, 쏴아~~ 쓰윽~ 표현하기 어려운 음악소리는 야릇하고 감미롭다

 

사람들은 무심코 지나간다

낙업들은 무심하게 바람과 함께 발길을 스쳐간다

낙엽은 알고 있을까 지난날 여름 추억들을

 

Mornings Kim  2006.11.14